터키 코로나-19 확진자 10,827명, 한국 넘어 세계 12번째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 대륙 간 배 노선 중단, 사실상 지역 이동 통제

  • Editor. 박광희 취재팀장
  • 입력 2020.03.31 11:24
  • 수정 2020.05.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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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박광희 취재팀장] 터키의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 10,827명, 사망자 168명으로 늘었다.

터키 보건부 페흐레틴 코자 장관은 오늘 30일 발표에서 "어제 11,535명을 검사하여 1,610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망자는 37명이 늘어나 168명이다"고 밝혔다. 터키의 지금까지 코로나-19 누적 합계 결과는 76,981명 검사, 확진자 10,827명, 사망자 168명, 중환자 725명, 삼관 환자 523명, 완치자 162명이다. 사망률 1.6%, 완치률 1.0%로 이어지고 있다. 어제부터 하루 검사 수가 만 명을 넘었다.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30일 현황표 <사진 SOZCU>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30일 현황표 <사진 SOZCU>

이스탄불 시는 30일 17:00부터 이스탄불 대륙 간 운영 모든 배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이스탄불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대륙이 나뉜 세계 유일의 도시이다. 매일 양 대륙간 배 노선을 이용하는 수 십 만명이 이동하고 있어서 사실상 시민 이동 통제를 강화시킨 조치이다.

터키 코로나-19 사태가 확진자 1만명을 초과하면서 한국(9,661명)을 넘어섰다. 터키는 이번 달 11일 첫 확진자가 발표된 후 19일 만에 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유럽 다수 국가들보다 훨씬 많아 심각한 상태이다. 모든 항공 운행 중단, 국내 도시간 이동 통제, 전국 공공시설 폐쇄, 외부 외출 규제, 65세 이상 외출 금지, 전국민 집에 있기 등을 펼치며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지역 감염이 본격화되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배들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건너고 있다. <사진 박광희 취재팀장>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배들이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건너고 있다. <사진 박광희 취재팀장>

한편 제1야당(CHP) 부대표 벨리 아아바바는 "보건부 발표 통계가 맞지 않는다. 지난 28일에 발표한 사망자 16명 관련하여 당일 이스탄불에서만 코로나-19로 2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터키 81개 주 통계가 16명이라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가 정확한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현황 보고에 대한 보건부의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여 논란이 일었다.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30일 현황표 <사진 SOZCU>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30일 현황표 <사진 SOZCU>

이에 대해 보건부 코자 장관은 "지금까지 보고한 수치들은 사실이고 근거를 가지고 발표하고 있다. 통계를 숨기는 것은 아무에게도 유익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터키에서의 코로나-19 집계 발표는 코자 장관이 매일 저녁 19:00 짧은 공식 설명 후 늦은 시간 개인 트위터를 통해 숫치만 발표해 왔다. 확진자 감염 지역, 경로, 이동 동선, 전수 조사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코로나-19 통계와 정보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터키는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관련 정확한 집계와 투명한 공개가 만 명을 넘어선 시점에서 더 요구된다. 검사 수 증대, 확진자에 대한 정보와 전수 조사, 감염자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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