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독도 도발한 도쿄올림픽, 한국 정부는 보이콧 가능성 언급도 못 하나?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토마스 바흐에게 편지 보냈지만,...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 언급하는 단호한 입장 밝혀야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1.06.11 19:28
  • 수정 2021.06.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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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2020도쿄 올림픽 성화봉송 루트에 독도가 표기된 것을 발견하고 일본정부에 항의한 것이 지난 2019년이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공동입장과 공동 대표단 구성 때 사용하려던 한반도기에 일본의 항의에 독도 표기를 제외했다.

IOC는 일본의 독도표기는 지리적 표기일 뿐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는 답변을 하면서 1년 늦어진 2020도쿄 올림픽을 무조건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0도쿄 올림픽 성화봉송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일본 2020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20도쿄 올림픽 성화봉송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일본 2020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올림픽 개최 무산위기에 내몰린 일본정부도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사실 IOC가 더 급하다. IOC가 더 급하게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이유는 오로지 돈 때문이다.

IOC가 올림픽 중계권료로 챙기는 액수는 26억4625만달러(약 3조원)다. 이 금액은 전체 이벤트 수익의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NBC방송은 14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IOC와 미국 NBC방송은 올림픽이 관중이 없더라도 꼭 열려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일본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극히 미약하지만, IOC는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토마스 바흐(Thomas Bach) 제 9대 국제올림픽위원장은 올림픽 개최로 기대되는 막대한 수익 때문에 코로나19 위기관리도 제대로 못 하는 일본의 2020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

막대한 수익만 눈앞에 두고 있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독도문제도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이 아닌,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편에 서서 무조건 1년 지연된 2020도쿄 올림픽이 열리기만 하면 된다는 태도다.

지금은 스가에게 자리를 넘겨준 아베 전 일본총리도 2020도쿄 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안정된 일본을 보여주려는 정치적인 욕심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한국에도 있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버린 한국이 독도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2020도쿄올림픽에 그대로 참가를 한다면, 이는 한국인의 자존심을 완전히 주저앉히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문재인정권은 아직 2020도쿄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 언급하지 않고 있다. 대학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IOC 토마스 바흐 회장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IOC는 일본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황희 문체부장관이 다시 항의서한을 보낸다고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단호한 태도는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한국 대표선수단을 2020도쿄 올림픽에 파견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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