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세대, ‘통일 필요하지만 현상유지도 OK'

민족주의 강조 보다는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고양하는 넓은 관점 필요

  • Editor. 김정미 교육전문기자
  • 입력 2020.08.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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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교육전문기자] 국회입법조사처(처장 김하중)는 2020년 8월25일, 통일교육원 및 통일교육협의회가 조사한 통계에 기초해 「청소년 세대의 통일인식과 시사점」을 다룬 『지표로 보는 이슈』 보고서를 발간한다.

국회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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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세대의 통일인식은 한반도 통일을 지향하고 이를 실천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정한 국력과 규모를 갖춘 통일국가를 완성하지 못할 경우 향후 국제사회에서 존립기반을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통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 세대의 통일 및 평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일은 매우 중차대한 과제이다.

통일의 ‘필요성 인정’이 55.5%, ‘필요없음·잘모르겠음’의 답변이 43.8%로, 현상유지적 견해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세대가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통일의 적극적 추진 보다는 평화로운 현상유지에 상당한 지지를 보내는 현상은 매우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

통일의 중요한 대상이며 상대방인 북한에 대한 인식의 경우 적대적인 응답이 43.9%로, 우호적인 응답 43.8%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이러한 응답률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남북관계의 과도기적인 특징이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보여 진다.

통일과 평화유지의 중요한 국제환경이라 할 수 있는 주변국과의 국제관계,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국가로 미국을 지목한 응답이 50.9%로 나타난다.

한반도 주변국가중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가장 중요한 국가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며, 미국 이외의 중국, 일본, 러시아를 지목한 응답률 보다는 ‘없음’을 선택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남북한과 미국이라는 인식과 맥락을 같이한다.

청소년세대에 대한 통일 및 평화 인식 제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그간 제기되고 검토되어 왔던 통일교육 및 평화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첫째, 통일교육을 보다 입체적으로 추진하여 청소년들이 통일추진에 보다 적극적인 인식을 갖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둘째, 통일 교육과 더불어 경제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성과를 거둠으로써 후속 세대가 통일비용에 부담을 덜 갖고 통일문제에 대면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다양한 글로벌 체험과 문화체험을 겸비한 청소년 세대에게 보다 넓은 관점에서 통일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평화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청소년 세대에게 ‘민족주의’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교육 보다는 현재의 청소년 세대들이 글로벌 경험을 다양하게 체험한 세대라는 점을 고려하고,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고양함으로써 더 넓은 관점에서 통일문제를 조망하고 통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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