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 망령 되살린 아베의 도쿄 올림픽 절대 반대

안민석 의원, 2020도쿄올림픽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촉구 결의안 국회 통과
전범기․방사능 저지 2020도쿄올림픽 글로벌 대책 네트워크 추진위원회 발대식 개최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19.10.22 22:18
  • 수정 2019.10.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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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일본 아베정부가 2020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지역 주변에서 경기를 개최하려는 속셈을 계속 드러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50여개 시민단체는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범기․방사능 저지 2020도쿄올림픽 글로벌 대책 네트워크 추진위원회 발대식(이하 추진위원회)’을 개최했다.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범기&#8228;방사능 저지 2020도쿄올림픽 글로벌 대책 네트워크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 김홍민 대기자>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전범기&#8228;방사능 저지 2020도쿄올림픽 글로벌 대책 네트워크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 김홍민 대기자>

정한론을 펼쳤던 야마구치갱의 후신인 ‘일본회의(하단 설명 참조)’ 소속인 아베 총리와 그 내각들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통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던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의 사용과 지난 2011년 3월 11일 도후쿠 지방 태평양 해역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을 해결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올림픽을 이용해 홍보하려는 속셈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일본 아베정권의 방침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방사능 올림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욱일기 사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 전쟁 피해국가의 큰 우려와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을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 가스의 세 가지 품목에 대한 포괄적 수출 허가 대상에서 제외하며 경제전쟁을 도발한 아베정권을 향한 반일감정은 더욱 고조된 상태다.

욱일기 사용금지 및 방사능 올림픽 저지 추진위원회 서명에하는 안민석 의원, 김원웅 광복회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욱일기 사용금지 및 방사능 올림픽 저지 추진위원회 서명에하는 안민석 의원, 김원웅 광복회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발대식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이 올림픽에 반입되거나 욱일기가 경기장 안팎에서 휘날릴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더 많은 우리 국민들과 시민단체들의 힘을 모으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안민석 의원은 "상식적으로 보면 도쿄올림픽이 이렇게 치러지면 안된다. 그런데도 IOC가 이것을 막기는커녕 일본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많은 일본 대기업들이 IOC를 후원하다보니 IOC가 물주편을 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IOC의 상업적인 이득만 바라보는 경향을 비판했다.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홍민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 총괄추진단장 <사진 The News 취재팀>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홍민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 총괄추진단장 <사진 The News 취재팀>

욱일기, 방사능 도쿄올림픽 저지 추진위원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홍민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회 총괄추진단장은 “1896년 제1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스포츠를 통한 세계의 교류와 평화에 기여하면서 종교, 정치, 사상, 인종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함께 하는 평화의 축전으로 자리 잡아왔다”고 강조하며 일본 아베정권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경고를 보냈다.

김홍민 집행위원장은 올림픽헌장 제2조를 근거로 “2020년 도쿄올림픽은 올림픽의 이념과 헌장, 일본 및 세계의 정세를 고려할 때 평화가 아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환경과 생명을 파괴하는 최악의 올림픽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는 낳고 있다”고 전 세계에 끼칠 악영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추진위원회는 구체적인 활동방향으로 ‘▲전범기인 욱일기의 사용 저지, ▲후쿠시마산 방사능 식자재 반입 저지, ▲방사능 오염지역 경기장의 사용 저지’ 등을 의제로 결정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전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 및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범기인 욱일승천기 찢기 포퍼먼스 <사진 김홍민 대기자>
전범기인 욱일승천기 찢기 포퍼먼스 <사진 김홍민 대기자>

추진위원회 발대식 하이라이트는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반으로 찢는 퍼포먼스였다. 공동위원장들의 서명식 직후 가진 퍼포먼스는 아베정권이 강행하려는 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상징했다.

한편, 추진위원회 발대식은 안민석 의원이 주최하고 전범기․방사능 저지 2020도쿄올림픽 글로벌대책 네트워크(준)이 주관했으며, 공동위원장으로 김원웅 광복회장, 정치분야에 안민석 의원, 이종걸 의원, 이상민 의원, 유성엽 의원, 이동섭 의원, 체육분야에 현정화 전 탁구 국가대표, 해외분야에는 홍일송 문화유산국민신탁 미주본부장이 맡았다.

[참조 - 일본회의] 일본 최대 규모의 극우 단체.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로 극우 대본영(大本營)이라 불린다. 1970년대 중반 우파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1981년 결성된 보수계 종교단체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돼 1997년 5월 설립됐다. 헌법 개정을 통한 천황제 부활 및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위대의 군대화를 통한 동아시아의 패권 장악 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 전반의 우익 인사들을 구심점으로 이념적 논리를 개발하고 제공한다. 왜곡 교과서 채택이나 독도 문제, 위안부 및 난징 학살 같은 역사문제를 물밑에서 지원하는 것 등이 두드러진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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