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힘든데 국내 정유4사는 3배 넘는 영업이익으로 배불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유가 속에 정유4사 배를 불려
국제유가 인상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속에 분명 남기는 장사를 하는 곳은?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2.07.19 11:41
  • 수정 2022.07.19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3년간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범해 전 세계를 경제난에 빠뜨렸다.

세계는 식량난과 더불어 러시아산 유류와 천연가스 공급차질로 고유가에 시달리게 됐다.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는 즉각 국제유가 인상분을 반영해 휘발유는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고, 경유는 휘발유보다 더 비싼 기현상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위기 속에 당시 문재인정부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유류세 인하 결정을 내렸고,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권은 추가로 유류세 인하를 실시했다.

하지만, 국내 정유4사는 지정학적 위기와 공급망 불안 속에 석유 수요가 증가하자 정제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 올려 이익을 극대화했다.

지난 1분기 국내 정유4사의 영업이익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이 1조6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2% 늘어난 분기별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유업계 막내로 불리는 에쓰오일조차 1조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7%의 영업 이익을 올렸고, GS칼텍스도 지난 2021년 1분기는 6326억원이었지만, 2022년 1분기는 1조81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러시아의 우쿠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국내 정유4사에게는 영업 이익 극대화의 기회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한국은 60%로 고정된 유류세가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주범으로 자리잡았다. 휘발유 가격과 경윳값이 비싸면 비쌀수록 정부가 유류세로 거둬들이는 수입이 동반 상승하는 구조다.

특히 국제유가 인상 시 즉각 유류비에 반영하는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 가격에 분노한 시민들은 “왜 국제유가 인상 이야기 나오면 휘발유 가격이 즉각 오르면서 국제유가 하락 이야기가 나오면 휘발유 가격 내려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라고 항의하고 있다.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대표는 “실제 주유소가 남기는 이윤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말하며, “국제유가 인상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속에 누군가는 분명히 남기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누가 남길까요?”라고 물었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