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16일 언론은 ‘파격’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류호정 의원 조명

류호정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습니다”
‘타투업법 제정촉구’가 시급한 현안인가?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1.06.16 19:50
  • 수정 2021.06.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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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16일 오후 한국언론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배포한 사진자료와 영상자료로 ‘파격’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뉴스를 생산해냈다.

류호정 의원은 16일 오후 4시 10분경 “지금은 2021년, 타투는 그 사람의 외모입니다”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회에는 류호정 의원과 민주노총 타투유니온이 준비한 ‘「타투업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기자회견은 정의당 예윤해 청년 전국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류호정 국회의원, 민주노총 타투유니온 김도윤(도이) 지회장을 비롯해 타투유니온 조합원(성소민, 이지섭, 최민정) 및 타투인(함유경, 이다현, 김명호, 윤지수, 최정한, 안연서, 도수미, 김태우)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선보인 류호정 의원은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 있는 거 맞습니다”라며, 최근 타투업에 모인 관심과 비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타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국회에서 '타투업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류호정 의원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타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국회에서 '타투업법 제정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류호정 의원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타투업법이 제정촉구를 할 만큼 시급한 현안인가, 둘째. 류호정 의원이 말한 “이런 거 하라고 국회의원이 있는 거 맞습니다”란 표현이다.

타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마다 현실에 부딪히는 어려운 문제점들이 있겠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내몰린 서민경제의 파탄, 평범한 일상생활의 빼앗김, 그리고 재벌대기업과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무감각과 기업들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저지, 정치개혁의 실패, 사법개혁의 실패, 경제민주화의 실패에 직면한 한국사회에 타투업법 제정촉구가 더 절실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SNS에서는 “타투업법은 기억에 남지 않겠지만, 류호정 의원의 등에 새긴 타투만 기억에 남을 것이다”란 평가들이 있다.

한국 언론의 정의당 류호정 의원 조명이 어떤 의미에서 조명된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다. 타투업법의 제정촉구를 절실히 공감해서 조명한 것인지, 단순히 호기심을 유발해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조명한 것인지 독자가 판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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