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선거인단 투표율 45.36%로 역대 최고치 기록

더불어민주당은 유일한 30대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에서 탈락시켰지만….
30대 당대표 이준석, 말 안 듣는 중진들 이끌고 어떻게 대선 승리할지는 과제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1.06.11 13:22
  • 수정 2021.06.1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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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처음으로 30대 당대표가 선출됐다. 11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 5층에서 열린 전당대회는 36세 이준석의 등장으로 전당대회 내내 흥행을 기록하다가 결국 국민여론에 힘입어 30대 당대표를 선출 했다.

이준석 돌풍은 선거인단 투표율 45.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42% 득표율(총 9만 3392표,)을 기록했다. 당원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다. 이어서 나경원 후보는 31%(7만9151표)로 2위에 올랐고, 주호영 후보는 14%(2만9883표)) 를 득표했다. 조경태·홍문표 후보는 각각 6%(5988표), 5%(4721표)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신임 대표는 당원조사에서도 37%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한 나경원(33%) 후보보다 4%포인트 앞섰다. 또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과반이 넘는 55%의 표를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는 27%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신임당대표 <사진 국민의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신임당대표 <사진 국민의힘>

국민의힘 신임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는 말을 잘 안 듣는 중진들을 통합해 대선승리를 해야하는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이 대표는 비빔밥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성세대가 주장하던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용광로'론과 다른 차원이다.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다.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다.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대선승리를 할 수 없다.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의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선발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중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이 대표는 이런 과정을 통해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젊어지는 국민의힘을 제시했다.

한편, 11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옛 세대로 회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큰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옛날 386세대와 그 이전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2전당대회에서 유일한 원외인사이자 청년 후보로 당권 레이스에 도전한 정한도(30) 용인시의원을 예비경선에서 탈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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