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한국철도, 서울역 노숙인 일자리 마련 업무협약 체결

7일 오후 2시 한국철도 서울역 접견실에서 노숙인 자활사업 업무협약

  • Editor. 안미경 기자
  • 입력 2021.05.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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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안미경 기자]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 한국철도 서울역 3층 접견실에서 거리노숙인 자활지원을 위해 한국철도,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노숙인 청소사업단 활동 모습 <사진 서울시>
노숙인 청소사업단 활동 모습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한국철도와 함께 2012년부터 거리노숙인 자활사업을 추진해 왔다.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사 주변 노숙인들을 중심으로 ‘희망의 친구들’ 사업단을 만들어 9년 간 매년 약 20~40여 명의 노숙인들에게 6개월의 일자리와 임시주거를 제공해 왔다. 2017년까지 서울역 일대에서 선정된 20명 내외의 노숙인이 역 광장 주변을 청소하고 자활을 위한 상담‧교육 지원 등으로 추진되었던 ‘희망의 친구들’은 3년 전부터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2018년 청량리역(차수별 5~8명), 2019년 영등포역(차수별 14~15명) 등으로 서울시에서는 지난해부터 3개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1년 사업의 경우 5월부터 서울역 일대 노숙인 18명 등 영등포역, 청량리역 일대 노숙인 40명을 선발해 안전교육 등 소정의 교육 이수 후 6개월간 한국철도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에 참여하게 된다. 근로조건은 월 60시간 근무(1일 3시간, 20일)에 주차, 월차 수당, 식대를 포함해 월급 약 77만원 가량을 지급받게 된다.

서울시는 선정된 ‘희망의친구들’ 참여자에게 6개월 간 월 27만원 내외의 임시주거서비스(월세)를 제공한다.

서울역 참여 노숙인의 경우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 대상자를 선정하고, 주거·업무·안전·소양 등 교육과 상담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참여자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자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기간 만료 후 민간취업 등 상위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매일 출근하는 참여자의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 등을 확인하고, 서울시로부터 지원된 마스크를 지급한다.

참여대상 인원이 가장 많은 서울역의 경우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가 사업단을 운영하며, 영등포역은 옹달샘드롭인센터와 영등포구가, 청량리역은 브릿지종합지원센터와 동대문구가 한국철도와 협력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해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철도역사 환경개선의 기회를 주변 노숙인 자활 차원에서 제공해 주신 것에 대해 한국철도에 감사하다”며, “서울시는 철도역사 주변 노숙인 자활과 지역사회 복귀를 위해 한국철도,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지속 협력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희 한국철도 서울역장은 “2012년부터 서울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노숙인 자활사업으로 ‘노숙인들도 기회를 제공한다면 역사주변 환경개선 등 시민편의 증진에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노숙인 자활사업에 적극협력하여 역사 주변 노숙인들이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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